너에게 빠지다

명동에 가면 꼭 들르는 오래된 단골집 돈까스 맛집이 하나 있습니다.

5천5백원이라는 저렴한 가격에 바삭하게 튀겨낸 돈까스가 정말 맛있는 곳인데요.

예전엔 사무실이 명동 근처라 자주 갔었는데 지금은 회사를 다른 곳으로 옮겨서 거의 못가게된 음식점입니다.

그런데 지난 금요일 간만에 옛동료를 만나러 명동에 갔다가 친구랑 돈까스 맛집에 들렀는데 역시 변한게 하나도 없더군요.

사장님도 그대로고 돈까스 가격도 예전과 똑같은 5천5백원이고 바삭한 맛도 그때 먹던 맛 그대로 였습니다.

오랜만에 와서 먹으니 정말 맛있네요.

명동 돈까스 맛집이라고 제목은 정했지만 돈까스 모양새는 많이 썰렁합니다.

예전보다 돈까스 크기나 양배추, 옥수수콘등 내용물이 많이 부실해졌는데 그도 그럴것이 이것 팔아서 남는게 없다고 하네요.

그래서 조만간 돈까스 가격을 5천5백원에서 6천원으로 올려야하나 고민중이라고 합니다.

식재료가 올라서 더 이상은 5천5백원으로 팔기가 어렵다고 하는데 어느 정도 이해가 되긴합니다.

그나저나 월급도 좀 같이 올라야하는데 제 월급은 도저히 물가를 따라잡지를 못하네요.ㅋㅋ

먹기좋게 잘라서 소스를 듬뿍 찍어 먹으면 입안에서 사르르 녹는 소스와 돈까스.

현재 5천5백원에 파는 명동 돈까스 맛집은 이 곳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어디라고 딱히 말씀드리지 않아도 아실 분들은 다 아는 곳. 학생들에게 인기가 많은 명동 돈까스 맛집.

또 언제 가볼지 모르겠네요. 다음 번에 가면 돈까스 가격이 6천원으로 올라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