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좋아하는 홍대 맛집 베스트10이라 불리는 신미경 닭갈비에서 친구들이랑 낮술을 했어요.
시원한 맥주 한 잔 할만한 곳을 찾아봤는데 신미경 홍대닭갈비가 딱 보였거든요.
전에도 션한 슬래쉬 소주를 마시러 자주 갔었는데 홍대에 있는 집 치고는 인심도 좋고 맛도 훌륭했어요.
가격이 저렴한 것은 물론 맛과 양까지 훌륭한 곳이죠.
그래서 뭐 먹을까? 고민이 되면 자연스럽게 이쪽으로 발걸음이 옮겨지게 되더군요.
기본으로 나오는 시원한 동치미로 시작을 했어요.
밖이 더워서 땀이 비오듯이 흘렀는데 에어컨 바람을 쐬면서 요걸 홀짝홀짝 마시니까
속이 청명해지는 기분이 들었어요.
아주 맛있게 잘 익었던데요.
매콤한 양념이 잘 버무려진 닭갈비가 나왔어요.
이곳은 그 자리에서 조리를 해주는 방식이 아니고 주방에서 세팅을 다 해서 가져다 주세요.
잠깐 기다렸다가 먹으라고 그러더라고요.
다른 집들은 자리에서 조리를 해줘서 그걸 기다리는 것만 해도 고역인데 여기는 그동안 다른 음식을
해먹을 수 있게 서비스해 주시더라고요.
저는 부침개를 먹었는데 그걸 먹으면서 고픈 배를 달랠 수 있어서 좋았어요.
시원한 맥주가 나왔네요.
한국 맥주 중에서는 클라우드가 제일 나은 것 같더라고요.
처음 나왔을 때에 비하면 조금 맛이 덜해진 것 같지만 그래도 좋아요.
시~원한 맥주를 병에 가득 따라서 친구들이랑 나눠 마셨어요.
더위가 싹 날아가는 기분이 드네요.
닭갈비를 한쪽으로 밀어넣은 후 치즈를 듬뿍 올려 주셨어요.
저희가 시킨 메뉴는 치즈퐁듀닭갈비인데 이름과 걸맞는 비쥬얼이에요.
색깔도 정말 곱고 예뻐요. 사진에 담지 않을 수가 없었지요.
잠시만 기다리면 치즈가 부드럽게 녹아내리는데 그걸 찍어먹으면 돼요.
사람에 따라서 모짜렐라를 좋아하기도 하고 체다를 좋아하기도 하는데
저는 둘을 섞어 먹는 게 가장 맛있더라고요.
향긋함도 느껴지고, 동시에 쫄깃함도 맛볼 수 있어서 그래요.
맵기 조절이 가능한데, 저희는 약간 매운 맛으로 시켰어요.
치즈로 중화가 되다보니까 매운 음식을 잘 먹지 못하는 사람들도 중독성을 느끼면서 먹을 수 있겠더군요.
치즈가 닭갈비를 찍어먹기 좋게 녹아 내렸어요. 고추장 소스와 찰떡궁합이에요.
홍대에 있는 닭갈비집들은 여러 곳 가봤는데 이곳처럼 잘하는 집은 드물어요.
여기 바로 앞에 백종원 철판집도 생겨서 거기 들러봤는데 역시 깔끔하고 트랜디한 느낌은 나지만
여기처럼 내공이 느껴지는 깊은 맛은 찾기가 힘들더라고요.
보통 홍대 맛집 베스트10이라고 하면 트랜디하고 아이디어 넘치는 젊은 음식점들을 떠올리게 되죠.
여기는 트랜디한 분위기는 아니지만 뭔가 매력적인 구석이 있어요.
찾아오는 사람들이 트랜디한 분위기를 만들어준다고나 할까요?
본점은 양평에 있는데 거기서 주민들에게 굉장히 사랑을 받아서 홍대까지 직영점을 냈다는 얘기가 있어요.
무튼 여기서 먹으면 돈 아깝다는 생각은 절대 안듭니다.
노하우가 확실히 있는 곳이니 이 치열한 상권에서도 계속 인기를 끌면서 살아남을 수 있는 거겠지요.
요즘은 닭갈비 프렌차이즈도 많이 생겨서 그런 집들에 밀려서 사라지는 작은 가게들이 많았는데
이곳은 그런 분위기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늘 문전성시를 이루어요.
홍대 신미경 닭갈비는 외국 사람들도 굉장히 많이 찾아오는 홍대 맛집 베스트10이지요.
생각해보니 닭갈비는 상당히 한국적인 음식이더라고요.
그러면서 누가 먹어도 맛있게 즐길 수 있는 음식인 것 같았어요.
다음엔 저도 외국 친구에게 한국 음식점을 소개시켜줄 일이 있으면 이 홍대맛집을 소개해야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물론 제가 소개를 하지 않아도 알아서 외국인들이 많이 찾아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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